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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관련 고사성어, 사자성어 ‘지록위마(指鹿爲馬)’_뜻과 유래, 황선영의 노래까지

by 모하씨 2023. 5. 30.

말 관련 고사성어 '지록위마' 알아봅니다. 그러나 여기 '말 관련'이라고 할 때 '말'은 무슨 말일까요? 말씀(언어)을 뜻하는 '말'일까요? 동물 말(馬)을 뜻하는 '말'일까요? 물론 한자가 마(馬)이니 표면적인 뜻은 말(馬)이지만, 속뜻은 또 별개로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 목차

1. 지록위마(指鹿爲馬)
    한자
    뜻과 풀이
2. 지록위마의 유래
3. 황선영의 곡, '지록위마'
4. 마치며

 

 

1. 지록위마(指鹿爲馬)

 

한자

 

指 가리킬 지
鹿 사슴 록
爲 할 위, 위할 위
馬 말 마

 

 

뜻과 풀이

 

직역하면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입니다.
이는 사실이 아닌 것을 강압적으로 사실화해 사람을 농락할 때 쓰는 말입니다. 진나라 승상 조고의 말에서 유래했으며 윗사람을 농락해 권세를 마음대로 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때로 위록지마(謂鹿之馬)로 쓰기도 합니다.
출전은 사기(史記)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2. 지록위마의 유래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사람이 진나라 시황제입니다. 그는 자기 권세를 오래 누리고 싶어 불로초를 찾으러 나선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50세의 나이에 병으로 죽고 맙니다. 지록위마는 바로 이 진시황의 죽음에서 시작된 고사성어입니다.

 

진시황은 죽으면서 태자 부소(扶蘇)를 불러 장례식을 치르라고 조서를 남깁니다. 그러나 그때 부소는 북쪽 흉노족을 막으려고 변방에 가 있었고 곁에는 어린 호해 왕자만이 있었습니다. 호해는 후궁의 자식으로 어리석은 자였습니다.
이에 환관 조고(趙高)는 승상 이사(李斯)를 꼬드겨 진시황의 유서를 위조합니다.

 

'호해(胡亥)를 황제의 자리에 앉히고 부소에게는 사약을 내리라'

 

효심이 강했던 부소는 가짜 조서를 그대로 믿고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호해가 황제 자리를 이어받자 환관 조고는 어리석은 호해를 마음대로 주무르며 마침내 승상 이사까지 모함해 제거하고 자신이 승상자리를 차지합니다.

 

 

이제 진나라는 조고의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조고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황제자리까지 넘보게 됩니다. 그래서 신하들이 과연 호해와 자신 중 누구 편인지를 떠보기 위해 조정에 사슴 한 마리를 끌고 옵니다.

 

조고는 사슴을 호해 황제에게 바치며 말합니다.

“제가 귀한 말 한 필을 얻어 왔습니다. 폐하께 바칩니다.”

그러자 호해는 웃으며 말합니다.

“허, 승상은 농담도 잘하시오.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하다니(지록위마)”

“아닙니다. 이건 말이옵니다”

 

사슴과 말 그림이 있고 가운데에 지록위마라고 씌여져 있다
지록위마_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의 고사성어

 

 

조고는 끝내 사슴을 말이라고 우기면서 신하들을 둘러봅니다. 그리고는 사슴을 가리키며 묻습니다.

“그대들이 말해 보시오. 이게 사슴이오? 말이오?”

 

터무니없는 말이지만, 조고가 눈을 부라리며 물어오니 위세에 눌린 신하들은 잠자코 있거나 말이라고 대답합니다. 어쩌다 사슴이라고 답한 사람도 있었지만, 그러나 이들은 후에 모두 처형되고 맙니다. 조고가 기억해 두었다가 어떠한 죄목으로든 옭아매어 처형한 것입니다.
그 후로 조정에는 조고에게 반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천하는 갈수록 혼란에 빠졌습니다.
각처에서 진나라를 타도하자는 반란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그중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의 군사가 수도 함양을 향해 진격해 오자, 위기를 느낀 조고는 호해를 죽이고 부소의 아들 자영(子孀)을 세워 3세 황제로 삼아 위기를 모면해보려 하지만, 똑똑한 자영은 등극하자마자 오히려 조고를 주살해 버립니다.

 

그런 와중에 진나라는 국세가 기울고, 결국 전국에서 일어난 반란의 불길 속에 멸망하고 맙니다. 얼마간의 혼란기를 거친 후 천하를 다시 통일한 것은 한나라의 시조 유방(劉邦)입니다. 이로써 진나라도, 지록위마의 고사성어를 남긴 조고도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3. 황선영의 곡, '지록위마'

 

  • 가수 : 황선영
  • 음반 : 숨겨진 이야기
  • 발매일 :1997. 04.

 

지록위마를 조사하다 1997년 솔로로 데뷔한 가수 황선영의 곡 '지록위마'를 만났습니다. 솔로 1집 <숨겨진 이야기>에 실린 이 곡은 바로 고사성어 '지록위마'에서 따온 것으로 황선영 본인이 직접 작곡 작사한 곡이라고 합니다.

황선영의 '지록위마' 가사 살펴봅니다. (출처: 위키백과)

 

'지록위마' 가사 및 바로가기

 

학교에서 선생님이 물어보셨네
빨간 사과 들고 무엇일까 맞춰봐요
반장 일어나서 말하길 그것은 바로 딸기
바보 나라 바보 학교 어제 있었던 일이야.

반장 말에 모두 박수 치며 모두들 감탄
저건 분명 사과인데 모두 왜 딸기라 하는지
하긴 아무려면 어때서 나만 튈 일 뭐 있어
그저 반장 말에 따르는 거지 뭐 Yeah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가 봐 사과와 딸기
모두 다 아는데 왜 나만 몰라

처음부터 사과는 없었던 거잖아
원래 딸기도 없었던 거잖아
그냥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그때그때에 알게 되지

 

 

4. 마치며

 

말 관련 고사성어로 살펴본 '지록위마'. 여기서 말은 분명 말(馬)을 가리키지만, 한편으론 '말 한마디로 운명이 갈린 신하들'을 생각한다면 그 말이 말(言. 말씀 언)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말(言)'로 모략을 폈던 조고를 생각하면 이 역시 말씀 언의 말(言) 일 수도 있겠지요. 어쨌거나 지록위마, '말 관련' 고사성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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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고사성어 돋보기 | 공부왕이 즐겨 찾는 고사성어 탐구 백과 | 고사성어랑 일촌 맺기 | 고사성어 따라잡기 | 한자성어 고사명언구사전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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