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로그를 도배하고 있는 광고 Temu(테무. 티무) 쇼핑! 물건도 괜찮아 보이는데 값은 꽤 저렴합니다. 이거 뭐지? 테무? 티무? 물량 공세가 마치 예전의 쿠팡 같기도 하고(물론 지금 쿠팡도 만만찮지만요)..... Temu 쇼핑 알아봅니다.
Temu(테무. 티무), 무서운 확장세
(* 'Temu'의 정확한 표현은 '티무'인 것 같은데, 많이들 '테무'라 읽으니 본 글에서도 테무라 칭합니다.)
언뜻 테무는 테무친을 생각나게 합니다. 광활한 대륙을 종횡무진 제패했던 몽골의 전사 테무친 징기스칸! (설마 그 이름에서 딴 건 아니겠죠?... 각설하고, 아참! '몽골' 영화 안 보신 분은 꼭 보세요! 강추!)
테무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 산하의 온라인쇼핑 플랫폼입니다. 이 업체는 저가,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하며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최대 90%의 세일을 내세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2022년 9월 출시된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8위에 올랐고, 지난 3월에는 미국에서 아마존과 월마트를 제치고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쇼핑 앱으로 등극하는가 하면, 7월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쇼핑 분야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제 이 테무가 무서운 기세로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테무는 발견기반 쇼핑앱으로 알고리즘 추천을 강화하기 위해 이용자 유치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친구 추천'이라는 제도가 그것인데 사용자는 친구추천을 통해 혜택을 제공받는 대신, 테무는 고객 확보를 늘여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알고리즘은 집요하게 따라다닐 것입니다)
무튼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핀둬둬의 Temu까지, 바야흐로 온라인 쇼핑은 국경 없는 쇼핑시대로 가고 있는 듯합니다. 실제로 해외 직구 거래액이 연일 상승세라고 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 직구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고, 이 중 48%가 중국발 물량이라고 합니다.
Temu(테무) 조금만 알아볼까?
▲ Temu는 앱 이름에서부터 'Temu : 억만장자처럼 쇼핑하기'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저가의 제품을 내세워 크지 않은 액수로 많은 물건을 거리낌 없이 살 수 있음을 비유한 표현입니다.
▲ 테무 앱은 현재 1억 명 이상 다운로드한 상태입니다. 출시된 지 불과 1년 2개월. 앞으로의 확장세가 주목됩니다.
▲ 주요 품목은 패션, 홈 데코, 수제 공예, 뷰티&화장품, 의류, 신발 등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이 주를 이룹니다.
일정 금액 이상을 주문할 경우 무료배송과 90일 이내 무료반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특히 신규 고객의 경우 '한 번뿐인 엄청난 할인' 혜택을 잘 챙겨 누려야 한다고 하는데.... 기왕이면 고가 제품에 대폭할인을 적용받으면 좋겠죠?
▲ 현재는 블랙 프라이데이 기획으로 최대 90% 할인행사가 진행되고 있나 봅니다. 여러모로 솔깃한 쇼핑몰이긴 합니다.
테무가 이렇게 저렴한 가격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오프라인 매장을 두지 않고 중국 현지 물류망을 활용해 직접 배송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러나 테무는 안전할까요? 제품은 믿을만한 것일까요?
제품에 대한 신뢰 & 보안에 대한 안전성 체크
반품, 교환, 환불의 번거로움
테무는 90일 이내의 무료반품과 전액 환불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먼 길 배송에서 파손된 제품을 수령하는 구매후기를 접하기도 하고, 또 많은 온라인 구매가 그렇듯 실제 수령하고 보면 물건이 화면에서 보던 것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반품이나 교환, 환불은 분명 번거로운 후속과정이 됩니다. 더구나 해외직구일 때는 더욱 망설이게 됩니다.
또한 테무처럼 구매 시 '일정금액 이상' 무료배송이라는 조건이 있었다면, 부분 반품의 경우 분명 번거로운 절차가 뒤따를 것이라 봅니다.(사용해보지 않아 여기까지만)
지구 오염에 일조할 수 있다
반품이 여의치 않거나 귀찮게 여겨질 때, '싸니까 그냥 말지 뭐~'라는 심리가 작용하기 쉽습니다. 분명 쓸 것 같지도 않은데, 반품이 번거로우니 처박아 두는 겁니다. 이럴 때 야기되는 문제가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입니다.
많은 저가의 제품들이 그렇듯 '얼마 못쓰고 버리는' 제품들이 지구에 얼마나 나쁘게 작용하는지 우리는 좀 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1회용 제품은 문제시하면서 왜 1~2년 밖에 못쓰는(어쩌면 한 철 밖에 못쓰고 버리는) 제품에 대해서는 관대한가요?
제조과정에서 비윤리적일 수 있다
제품이 저가가 될 수 있으려면 제조과정의 단가 또한 저가여야 가능합니다.
재료단가가 낮거나 임금단가가 낮거나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입니다. 재료 단가가 낮다는 건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겠고, 인체 유해물질이 함유될 가능성 또한 있습니다.
다음 임금단가가 낮다는 건 인건비, 즉 노동자의 임금이 낮고 작업환경이 열악한, 요컨대 노동착취로 만들어진 제품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테무의 제품이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라 '싼 제품은 싸게 만들어지는 태생'을 지닐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디자인 저작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
저가 제품들은 의류를 예로 든다면, 나쁜 원단에 카피한 디자인으로 급조돼 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많은 경우 의류 디자인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분쟁이 일어나고 아니고를 떠나 상도덕상 바르지 않은 일입니다.
개인정보 누출,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접근 불안
이 부분이 어쩌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앱들이 요구하는 사용자 동의, 개인정보 동의... 등은 사실 무서운 겁니다. 하지만 동의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으니 우린 대부분 깊이 따져보지 않고 적어도 '필수동의'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렇지 않게 동의합니다.
테무의 경우, 틱톡(채팅앱)이나 캡컷(영상편집앱)처럼 중국에서 출시된 앱입니다. 그런 탓에 특히 개인정보와 데이터 안전성에 관한 문제가 예민하게 거론됩니다.
실제로 테무의 모기업 PDD 홀딩스는 또 다른 쇼핑 앱인 핀둬둬에서 사용자 동의 없이 정보(예: 위치, 연락처, 캘린더, 사진 앨범, SNS 계정 등)를 요구해 구글과 갈등을 겪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 결과 핀둬둬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일시적으로 퇴출당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테무는 아직 그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안전성에 대한 불안은 외면할 수 없습니다.
마치며
저는 아직 테무를 사용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사용 후기들도 보이는데, 어떤 앱을 사용하고 안 하고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너무 무서운 기세로 광고를 쏟아내고 있는 테무이기에 한 번쯤은 짚어봐야겠다고 생각해 글을 쓰게 됐습니다.
테무는 그동안 특히 미국의 Z세대에게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유 중 하나는 소셜미디어에 테무를 공유하고 친구를 가입시키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거나, 무료 제품을 제공하는 등 쇼핑을 게임화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깊이 따져보는 것이 어려운 어린 층에게 머니를 대신할 수 있는 크레딧은 분명 매력적인 유혹이었을 것입니다.
쓰다 보니 필요이상으로 무거워진 감도 있는데, 두루두루 판단하시라고 글이 길었습니다. 쇼핑 앱 하나 두고, 생각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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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ITWORLD | BIZ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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