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임신 협박' 사건, '금품 갈취에서 2차 협박, 체포까지'

손흥민 선수를 상대로 벌어진 ‘임신 협박’ 사건이 지난해 6월 금품 갈취로부터 최근 경찰의 체포까지 형사 사건으로 비화됐다. 피의자는 전 여자친구 관계였던 20대 여성 A씨와 그의 지인 40대 남성 B씨로, 허위 임신 주장을 근거로 손 선수에게 수억 원대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개요

A씨는 작년 6월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태아 초음파 사진을 편집·조작해 손 선수 측에 전송했다. 이후 A씨는 “임신 사실이 알려지면 선수 인생이 망가진다”는 협박을 반복하며 총 3억 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협박 수법과 금품 요구

A씨는 초음파 사진과 함께 손 선수의 출국 정보 등을 활용해 실제 관계를 입증한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 측은 허위 사실이 팀과 선수 활동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올 3월에는 A씨의 새로운 남자친구 B씨가 가세해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추가로 7천만 원을 요구했으나, 손측은 이때부터 법적 대응을 모색했다.

수사 진행 상황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A씨를 공갈 혐의로, B씨를 공갈 미수 혐의로 체포한 뒤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압수품에는 휴대전화, 초음파 사진 원본 파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신 기록과 금융 거래 내역을 토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며,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손흥민 측 대응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피해 사실을 인지한 즉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허위 사실 유포로 선수와 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일당에 선처 없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선수 본인 역시 구단과 협의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며,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사생활 관련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파장과 향후 전망

국내외 매체들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둔 시점에 발생한 사생활 논란”이라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유명 스포츠 스타를 대상 삼은 범죄가 점차 지능화하고 있다”며 선수 보호 대책 강화 필요성을 제기한다. 수사 결과에 따라 처벌 수위가 결정되겠지만, 이미 명예와 구단 이미지에 끼친 타격은 단기간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향후에는 스포츠 스타 대상 허위 협박 범죄에 대한 법·제도적 대응 방안이 공론화될 가능성이 있다.

본 사건은 유명인 사생활을 상업적·범죄적 수단으로 이용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최종 수사 결과와 법원 판단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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