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한글맞춤법, 오늘은 '-이에요'와 ' -이예요', ' -예요' '-에요'에 대해 알아볼 거예요(거예요? 거에요? 벌써부터 헷갈린다고요? ㅎ).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자 그럼, 먼저 상황예시 제시합니다.
상황예시 : -이에요-이예요 -예요 -에요
다음 예시문들은 각각 '-이에요 -이예요 -예요 -에요' 중에서 어느 표현이 맞을까요? 말도 안 될 것 같은 것은 빼고, 알쏭달쏭한 것만 보기로 제시하겠습니다. 각자 가늠해 보세요.
- 저건 내 것이에요 / 것이예요
- 이건 내 책상이에요 / 책상이예요
- 기다리던 주말이에요 / 주말이예요
- 그가 온다니 기쁜 일이에요 / 일이예요
- 그가 오는 건 기쁜 일이 아니에요 / 아니예요
- 아름다운 꽃이 한창이에요 / 한창이예요
- 그는 의사에요 / 의사예요
- 저 여학생 이름은 영희에요 / 영희예요
- 저 남학생 이름은 영석이에요 / 영석이예요
가늠해 보았나요? 알쏭달쏭한가요? 정답 공개하겠습니다.
📌 각각 다음 표현이 맞는 표현입니다
- 저건 내 것이에요
- 이건 내 책상이에요
- 기다리던 주말이에요
- 그가 온다니 기쁜 일이에요
- 그가 오는 건 기쁜 일이 아니에요
- 아름다운 꽃이 한창이에요
- 그는 의사예요
- 저 여학생 이름은 영희예요
- 저 남학생 이름은 영석이예요
어떤가요? 많이 맞추었나요? 이제 설명 들어갑니다.
원칙 1 : '-이다 - 아니다'의 어간 뒤에 붙어서 '-이에요', '아니에요'로
‘-에요’는 ‘이다’나 ‘아니다’의 어간 뒤에 붙어 쓰이는 종결어미로, ‘-이에요’는 ‘이다’ 의 어간 '이' + ‘-에요’로, '아니에요'는 아니다의 어간 '아니' + '에요'로 쓰입니다.
- 저건 내 것이에요 (것이다 + 에요 = 것이에요)
- 이건 내 책상이에요(책상이다 + 에요 = 책상이에요)
- 기다리던 주말이에요(주말이다 + 에요 = 주말이에요)
- 그가 온다니 기쁜 일이에요(일이다 +에요 = 일이에요)
- 그가 오는 건 기쁜 일이 아니에요(아니다 + 에요 = 아니에요)
- 아름다운 꽃이 한창이에요(한창이다 + 에요 = 한창이에요)
이렇듯 '-에요'는 '이다', '아니다'의 어간 뒤에 붙어서 '-이에요' '아니에요'가 됩니다. 간단하죠?
일단 이 원칙이 중요하니 분명히 알아두세요. 다음 여기서 파생된, 또는 예외에 들어가는 원칙 2와 원칙 3이 있습니다.
원칙 2 : 받침 없는 말 뒤에는 '-예요'를, 받침 있는 말 뒤에는 '-이에요'를
'-예요'는 '-이에요'의 준말입니다. 별개의 말이 아니에요.(여기서도 '아니예요'라고 하면 안되겠죠? ^^)
일단 '-예요'가 '-이에요'의 준말이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한 다음, '-예요'와 '-이에요'의 쓰임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예요'는 받침 없는 말, 즉 모음으로 끝나는 말 뒤에 써요. '-예요'는 '-이에요'의 준말이지만 모음 뒤에서는 반드시 '-예요'를 써야 한다는 말입니다. 한편 '-이에요'는 받침 있는 말, 즉 자음으로 끝나는 말 뒤에 씁니다. 아래 예시를 보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 이건 내 연필이에요 (받침 ㄹ + 이에요)
- 저건 그의 모자예요 (모음 + 예요)
- 개나리는 노란 꽃이에요 (받침 ㅊ + 이에요)
- 저 노란 꽃이 개나리예요 (모음 + 예요)
별 어려움 없지요? 그럼, 다음 예문은 어느 표현이 맞을까요?
📌 예문) 그는 내일 '올 거에요' vs. '올 거예요'
정답은 '올 거예요'가 맞습니다.
왜냐하면 '거'자는 '것'의 구어적 표현으로 '그는 내일 올 거다. 즉 그는 내일 올 것이다'라는 문장과 '-에요'가 결합한다고 봐야 하므로 '그는 내일 올 것이에요'라고 하든가, 아니고 '것' 대신 '거'로 표현한다면, 받침 없는 말 뒤가 되므로, '그는 내일 올 거예요'가 됩니다.
원칙 3. 이름 뒤에는 무조건 ' -예요, -이예요'
사람 이름 뒤에는 무조건 '-예요', 또는 '-이예요'가 옵니다. 이 역시 받침 없는 말 뒤에는 '-예요'가, 받침 있는 말 뒤에는 '-이예요'가 옵니다. 억지로 외울 일 없이 '받침 있는 말은 발음상 '이'자를 넣어 읽으면 편하니까' 그렇다고 이해해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얘가 제 친구 영희예요 (모음 + 예요)
얘가 제 친구 영석이예요 (자음 ㄱ + 이예요) → 사람 이름 뒤엔 무조건 '- 예요'가 온다고 했는데 '영석예요'라고 발음하려면 힘들잖아요. 그러니 '이' 자를 넣어 '영석이예요' 라고 말한다 이해하면 돼요.
자, 그럼 이상 배운 세 가지 원칙에 의거해 전체 복습해 보겠습니다. 이름하여 '종합테스트! ' 복습용 상황예시 나갑니다.
종합테스트 : '-이에요 -이예요 -예요 -에요' 중 어느 것?
예시문입니다. 각자 속으로 맞춰보길 바라요.
- 제 이름은 한별이에요 / 한별이예요
- 제 이름은 수지에요 / 수지예요 / 수지이에요
- 저 꽃은 해바라기에요 / 해바라기예요 / 해바라기이에요
- 저 꽃은 백합이에요 / 백합이예요
- 우리 반 학생들이에요 / 학생들이예요
- 내가 그런 것이 아니에요 / 아니예요
- 나는 커서 게이머가 될 거에요 / 될 거예요
- 저 아이는 자라 훌륭한 사람이 될 거에요 / 될 거예요
- 저 아이는 자라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에요 / 될 것이예요
정답 공개합니다.
📍 제 이름은 한별이에요 / 한별이예요
→ 사람 이름 뒤에는 '-예요'가 와야 하는데, 자음 ㄹ로 끝났으므로 '이'를 넣어 한별이예요가 맞습니다.
📍 제 이름은 수지에요 / 수지예요 / 수지이에요
→ 사람 이름 뒤에는 '-예요'가 와야 하는데 수지는 모음으로 끝났으므로 그냥 '수지예요'가 맞습니다.
📍 저 꽃은 해바라기에요 / 해바라기예요 / 해바라기이에요
→'이다 + 에요' 구조이므로 일단 '이에요'가 되지만 모음 뒤에 오게 되므로 '이에요'의 준말인 '예요'가 적용돼 '해바라기예요'가 맞습니다.
📍 저 꽃은 백합이에요 / 백합이예요
→'이다 + 에요' 구조로 일단 '이에요'가 되는데, 자음ㅂ 뒤에 오므로 그냥 '백합이에요'를 유지하면 됩니다.
📍 우리 반 학생들이에요 / 학생들이예요
→마찬가지로 '이다 + 에요' 구조로 일단 '이에요'가 되는데, 자음ㄹ 뒤에 오므로 그냥 '학생들이에요'가 맞습니다.
📍 내가 그런 것이 아니에요 / 아니예요
→'아니다 + 에요' 구조이므로 '아니에요'가 맞습니다.(설명에 따라서는 '아니에요'를 모음 뒤, 특수하게 예외적인 것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그보다는 '이다' '아니다'의 어간과 '-에요'의 결합에 대한 원칙 1을 그대로 적용된 경우로 이해함이 좋습니다)
📍 저 아이는 자라 훌륭한 사람이 될 거에요 / 될 거예요 / 될 것이에요 / 될 것이예요
→될 것(거)이다 + 에요의 결합으로 일단 '될 것이에요'가 맞는 표현이고, 여기서 만약 '것' 대신에 구어인 '거'를 쓴다면 모음으로 끝난 말 뒤이기 때문에 '될 거이에요'가 아닌 '될 거예요'가 맞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알쏭달쏭 한글맞춤법, '-이에요 -이예요 -예요 -에요'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예문을 너무 많이 제시해 지치진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문법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입니다.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히 복습하라고 예문을 많이 들었네요. 어려운 우리말 맞춤법, 하나하나 알아 갈 수밖에요.
📌 아래, 네이버 국어사전에 맞춤법 퀴즈가 있어 가져왔습니다. 클릭해 실력 확인해 보시지요 ^^
(이미지를 클릭하면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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